제인 E 브로디 (뉴욕타임즈 뉴스 서비스)
한 미국 의사 모임의 연구에 의하면 육류섭취로 인해 지불되는 미국의 연간 건강관리 비용은 500억불(1조 2,500억 바트)에 달하며 이 액수는 매년 흡연과 관련된 질병 치료에 드는 비용과 맞먹는다고 한다.
미국 의학협회 대변인은 “이런 결론을 도출해 내는데 사용한 방법에 대해 매우 심각한 유보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닐 디 바나드 박사, 앤드류 니콜슨 박사 및 호릴 하워드 등 분석의 필자들 모두가 채식주의를 촉진하는 워싱톤의 한 기관인 ‘책임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회’의 회원들이다. 그들은 특히 붉은 육류 및 가금류의 상식(常食)을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담낭질환, 비만 및 이로 인한 골관절염, 식중독, 그리고 결장, 폐, 난소, 전립선 암을 유발시킬 수 있는 위험성의 현저한 증가와 관련지었다.
이 분석은 예방적 건강 조치에 몰두하는 비영리기관인 ‘미국 건강기금’의 자매평론지 ‘예방의학’지 1995년 11월호에 발표되었다. 연구자들은 미국민의 현 잡식성 식사로 인한 연간 건강관리 비용을 286억~ 614억불로 추산했다.
거기에 실린 사설에서 랜달 화이트 박사와 수잔 하발라는 “종종 풍요 혹은 영양과다의 질병으로 불리우는 이런 상태를 치료하는데 드는 비용이 현재 보험에 들지 못한 사람들의 기본적 건강관리 비용을 충당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상기 잡지 기사의 필자들은 “흡연과 육류 소비로 인한 의료비를 합하면 현재 미국의 보험미가입자 전체의 건강문제를 해결하는데 드는 비용을 능가한다고 결론지었다.
국민보건 및 영양에 관한 국내 전문가들은 미국인들의 식생활에 있어서의 육류 의존도를 낮추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연방 농무성이 몇 년 전에 발행한 ‘Eating Pyramid’지는 육류, 가금류, 생선, 콩, 달걀 및 견과류 같은 고단백질 식품을 하루에 두 세 그릇 먹도록 제안하고 있다. 요리된 육류, 어류 혹은 가금류는 한 그릇에 2, 3온스(약 55~58그램)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육류산업체 조차도 식생활에 관한 조언을 할 때 비계가 적은 잘 가공된 고기 4온스 짜리를 선택하도록 제시했다.
17년간 채식을 해왔다고 말한 화이트 박사와 불티모어에 본부를 둔 채식주의를 촉진하는 ‘채식공급단체’의 자문 하발라 여사는 “미국인의 식생활에 드는 비용은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고 말했다.
잡지 기사에서 언급된 풍요와 영양과다로 인한 질병은 ‘채식이든 채식이 아니든 똑같이’ 발생하지만 “그런 질병이 고기 제품을 적게 먹는 사람들에게는 발병율이 낮다.”고 논설위원들이 밝혔다.
조사자들은 “식단에 육류가 포함됐을 때는 식물성 제품은 반드시 줄어들게 된다”고 지적하는 것 이외에 이렇게 발견된 사실들에 대한 생리학적 설명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들은 “채식과 육식의 혼용식이 건강에 미치는 효과는 육식이나 채식 혹은 그 둘다로 인한 것일 수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육류를 포함한 식단은 대개 기름기 - 특히 동맥 손상을 일으키는 포화지방 -가 많고 칼로리가 높다.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이 풍부한 식물성 식품은 칼로리의 밀도가 낮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주며 심장병, 암, 당뇨를 막아준다.
조사자들은 어류를 포함한 채식과 순수한 채식의 가치를 따로 따로 분석할 수 있도록 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광범위한 연구가 없었다고 말했다. 해조류의 소비는 심장혈관병의 위험도를 낮추는 것과 연관이 있지만 그들은 대체적으로 육류를 소비하지 않는 식습관을 가진 미국인들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대체적으로 그들 절반은 채식인이었고 그들 대부분이 붉은 육류, 어류, 가금류를 제외하고 달걀, 유제품 등을 소비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렇지만 건강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흡연, 운동, 알콜 소비습관에서는 육식자들과 별 뚜렷한 차이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매 연구마다 육식인들은 훨씬 많은 비용을 쓰고 때때로 치명적인 건강상의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의학협회의 직업윤리담당 단체부위원장 로이 M 쉬바트츠 박사는 연구 대상인의 나이, 성별, 유전학적 이력 같은 요인들이 고려되었는 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요인들은 모두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는 다만 그들이 이런 다른 요인들을 확인했는지 의심스럽다.”고 쉬바트츠 박사가 말했다.
그러나 조사자인 바나드 박사는 다각적 연구에서 대상으로 삼은 육식인들은 심한 육류 소비자가 아니며 조사자들은 뚜렷한 수치를 보여주는 7가지 건강위험 요소만을 조사했기 때문에 추산된 건강 비용은 어림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채식인들은 육식인보다 대체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9~32% 낮고 동맥질환을 일으키는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는 7~37% 낮다. 또한 단 6주간의 채식으로 잡식인의 총콜레스테롤 수치를 3~ 11%, LDL콜레스테롤은 4~17% 낮출 수 있다. 다른 연구들에 의하면 매 1%의 총콜레스테롤 감소는 심장마비에 걸릴 가능성을 2% 줄인다고 한다.
조사자들은 월 1회 미만으로 육류를 소비한 사람들과 비교해 볼 때 쇠고기, 돼지고기 혹은 양고기를 매일 먹는 남녀가 결장암에 걸릴 확율이 약 3배나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다종 인구집단에 대한 연구를 인용했다. 분석에 의하면 담배를 피우든 않든 간에 채식인들은 폐암율까지도 현저히 낮았다.
그러나 보고서에 의하면 육류와 관련된 질병에서 최대로 비용이 드는 것은 아마도 당뇨병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른 비용이 년간 140억~171억불 (3,500억~4,280바트)로 추산되며 이는 육류 소비에 의한 의료비용을 초과하는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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