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침
통치함이 없이 통치하는 법
칭하이 무상사 / 1992. 4. 12. 시후센터 (원문 중국어)


돕는 인연을 만들라

때로 우리는 연애편지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것과 같은 평범한 일은 재빨리 해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와 관련이 있으니까요.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것을 우선으로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장애없이 아주 빨리 배웁니다. 그러나 우리가 다른 사람이나 세상과 관련된 일을 할 때는 마찰이 생기게 됩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그런 일을 할 만큼 충분한 공덕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이든 늘 순조롭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전생에 다른 사람을 돕지 않았거나 다른 사람을 돕기보다는 파괴적인 일을 더 많이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수행자로서 우리가 지난 날의 잘못을 보상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도우려고 해도 부정적인 힘이 여전히 우리를 가로 막고 있는 겁니다. 그것은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 있는 우리의 마야입니다. 이것이 바로 업장입니다. 업장은 잠재의식에 기록되어진 전생의 축적된 습관입니다. 우리가 새로운 몸을 갖고 다시 태어났을 때조차 그 영향은 여전히 우리에게 남아서 이 생에서의 정업이 되는 것입니다.

이 생에서 주어지는 상황들은 전생의 공덕이나 잘못의 결과입니다. 우리가 수행하지 않으면 국가와 세계를 돕고 싶어도 도울 수가 없습니다. 때로 나는 여러분에게 일을 하도록 요청합니다. 그것은 내가 뭔가를 원해서가 아니라 여러분이 수행을 위한 공덕을 쌓고 다른 사람을 도움으로써 돕는 인연을 맺고 미래에 더 큰 도움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을 연습하라

공덕과 복덕이 많을수록 우리는 스승의 일을 아주 익숙하고 친숙하며 순조롭게 해낼 수 있습니다. 재능있는 사람이라도 일에 익숙하지 않으면 잘 해내지 못합니다. 수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전생에 다른 사람에게 이로운 일을 많이 하지 않았다면 이 생에서 아무리 신실하고 자발적으로 남을 도우려 해도 여전히 수행부족으로 인해 많은 장애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체계, 감정, 정신은 그것에 익숙해 있지 않아서 지금 그것을 작동시켜도 아주 다루기가 힘듭니다. 왜냐하면 파괴하는 데만 익숙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단추만 누르면 그것은 파괴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관음법문을 수행한 후에는 우리 자신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명상을 많이 할수록 우리는 내면의 자아와 더 잘 통할 수 있으며, 빛과 소리를 더 잘 관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을 돕는 데 더욱 의욕적으로, 성심껏 임할 수 있습니다. 그 때 우리는 봉사할 기회를 요구할 필요도 없이 봉사할 기회를 가질 것입니다. 우리에게 봉사할 기회가 자연스럽게 올 것입니다. 우리는 전혀 봉사하고 있다는 생각조차 없이 자연스럽게 봉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라고 했습니다. 그때 우리의 신, 구, 의는 모두 비어 있습니다. "비어 있다" 란 말은 우리가 사라지거나 다른 사람이 우리를 때려도 나무처럼 아무런 아픔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빈' 것이 아닙니다. "비었다" 는 것은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것에 전혀 개의치 않으며 부나 명성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그 당시에 요구가 있기 때문에 일하고 공헌합니다. 우리가 할 필요가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합니다. 하고 난 후에는 그 뿐이지요. 거기에는 어떤 다른 목적이 없습니다. 물론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면 그저 돕습니다. 돕는 것이 마치 돕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금강경에도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줌이 없이 주는 것이 진정한 보시이다." 우리가 남을 도울 때 그것은 밥을 먹고 손을 씻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손 씻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지는 않습니다. 돕는 마음의 상태가 바로 이와 같습니다. 무엇을 하든 우리는 마치 자신을 위해서 하듯 그것을 합니다. 아주 자연스럽지요. 우리가 수행을 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많은 선의를 가졌든 간에 우리는 남을 잘 도울 수 없습니다.

누가 세상을 평정할 수 있는가?

왜 우리의 세계가 이처럼 혼란스러울까요? 왜 전쟁과 고통으로 가득할까요? 그것은 소위 말하는 지도자들이 자신을 수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완전하게 비어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봉사할 때 다른 사람이 알아주기를 바라고 결과를 바랍니다. 그들은 인정과 보답을 원합니다. 그들은 인정받기를 원하므로 명예와 사리사욕을 위해 투쟁할 뿐 봉사는 잊어버립니다. 명예와 이익을 챙기기에 너무 바빠 탐욕, 증오, 무지에 사로잡히게 되며 증오심과 경쟁적인 태도가 지배적이어서 옳은 일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나는 여러분들에게 관음법문을 수행하라고 했지 직장을 버리고 세상을 등지라고 권하지는 않았습니다. 여러분에게 더 좋은 직업을 갖고 다른 사람들에게 더 잘 봉사하라고 했습니다. 중국 격언에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많은 돈을 그에게 준다 해도 그가 나라를 다스리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혹은 여러분이 아무리 많은 것을 그에게 주더라도 그는 여전히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아무것도 필요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사람이 진정으로 나라를 통치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통치하고 싶은 마음이 남아 있다면 아직 썩 훌륭한 것은 아닙니다. 통치할 욕망이 없을 때 비로소 그는 잘 통치할 수 있습니다. 그는 자연스럽게 그 일을 합니다. 통치를 요구해 온다면 그는 통치할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합니다. 필요가 있을 때 그는 합니다. 그는 어떤 일이든 개의치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일이라면 그는 무슨 일이든 합니다. 필요가 있을 때는 언제나 합니다. 바닥을 닦든, 시멘트를 반죽하든, 벽돌을 쌓든, 왕이 되든, 어떤 개인적인 의도에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요구에 응해 일하는 이러한 수준에 이르렀다면 그는 몇개국도 통치할 수 있습니다.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면 그는 한 나라를 다스리고 세계를 평정하는 것은 고사하고 자신조차도 다스릴 수 없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 내면의 태도와 능력을 먼저 점검해 보지도 않고 나라를 다스리고 세상을 평정하기를 갈망합니다.

선의(善意)는 정말 소용이 없습니다. 도덕적 품성을 갖추지 못했다면 아무리 커다란 선의도 단지 빈말이며 농담이나 거짓말에 불과합니다.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누구든지 나가서 "나는 나라를 다스리고 싶다. 가난한 사람을 돕고 싶다. 이것을 바꾸고 저것을 바꾸고 싶다." 라고 소리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바꾸지 않고, 비어있지 않고, 사심을 버리지 않고서는 그들이 하는 일은 무엇이나 더 엉망이 되고 더 나빠지게 됩니다. 알겠습니까?


남을 돕는 비결은 겸손해지는 것

여러분들은 나와 일할 때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내 일은 정말 어렵습니다. 우리가 외부의 일을 할 때는 아주 순조롭고 돈 벌기도 쉽습니다. 아주 간단하지요. 물론 거기에도 어려움은 있지만 내 일을 하는 것만큼 어렵지는 않습니다. 내 일을 할 때면 여러분은 아주 많은 압박감을 느끼며, 모든 일에 실수를 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최대한의 선의와 모든 노력을 쏟아 열심히 일을 해도 여전히 실수를 할 겁니다. 그때 여러분은 얼마나 많은 장애가 있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그 일을 할 필요가 있는 건 아닙니다. 나는 여러분이 자신을 더 개선시키고 더욱 겸손해지기 위해 자신을 이해하길 바랄 뿐입니다. 우리가 자신을 기꺼이 고쳐나갈 때 우리는 더욱 손쉽게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습니다. 그때 여러분은 도우려고 애를 쓰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남을 도울 겁니다.

- 뉴스잡지 63호에서 -

 
   






Copyright © Supreme Master Ching Hai International Associ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