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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불한당의 개심(改心)-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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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 암흑가의 대부 ‘어린 양’의 이야기

‘어린 양’의 성(性)은 우(吳)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아주 제멋대로였고 싸우기를 좋아했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 그는 교사를 때려 퇴학을 당했다. (수십 년 전의 보수적인 농촌에서 윗사람을 모욕하는 것은 매우 중대한 범행이었다.)

십대 때부터 그는 암흑가에 섞이기 시작했다. 그는 싸움과 살인으로 나날을 보냈다.

그가 좀더 나이를 먹었을 때, 그의 폭력적이고 과격한 성격으로 인해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술집과 카페 등에서 보냈다. 그는 나이트 카페의 보디가드가 되었고 강탈한 돈으로 먹고살았다.

그 당시에 그와 그의 동료들은 해군 대위 장교를 살해했는데, 그는 10년 이상의 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는 감옥에서도 여전히 회개하지는 않고 종종 싸움을 일으키곤 했으며, 말썽을 부리고 간수의 말에 복종하지 않았다. 그의 행동이 좋지 않아 그는 결코 가석방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는 타이난, 타이쭝, 기륭, 펑후 등지의 감옥에서 형을 살았다.

그는 석방된 후 더욱 나빠졌다. 많은 암흑가 친구들의 지원으로 도박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몇 십 년 동안이나 계속되었다. 그는 매일매일 먹고 마시고 윤락가와 도박장을 전전하며 보냈다. 만취와 도박의 삶이었다.

수십 년이 지난 후 그는 온갖 병에 걸리게 되었고 거의 죽게 되었다. 얼마 후에 한 친구의 소개로 그는 타이난 옌쳉의 ‘완니엔쿵(萬年宮)’에 가서 부처님께 기도를 드렸고, 영적 수행의 길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병고에 시달리는 동안 그는 자신의 예전 행위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매일매일 시간이 있을 때마다 그는 부처님께 기도하러 ‘완니엔쿵’을 방문하곤 했고, 나무와 꽃을 가꾸면서 주위 환경을 돌보기도 했다.


관음보살이 나타나 깨달은 스승이 올 것이라 예언하다

몇 년이 지난 후 어느 날 오후 그가 평상시처럼 기도드리러 ‘완니엔쿵’을 방문하러 가고 있을 때 갑자기 그 앞에 하얀 빛이 출현했다. 조심스럽게 관찰해 보니 관음보살님의 화신이 그에게 말을 하는 것이었다. “우 제자여, 요 몇 년 동안 선함과 수행을 향해 당신은 신실한 참회를 해 왔다.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 오늘 나는 특별히 당신에게 한 가지 사실을 말해 주려고 하니 이를 명심해서 들어야 한다. 내년에 외국 출신의 한 여자 스승이 강연을 하러 올 것이다. 그녀는 진정한 스승이며 또한 당신의 미래의 스승이다. 이 기회를 잘 이용해야만 한다. 그것을 잊지 마라! 잊지 마라!” 그러고 나서 그녀는 사라졌다.

그 당시 이상한 현상을 겪은 후에 그는 감히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그를 비웃으며 돌았다고 말할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었다. 그 말대로 과연 다음해에 스승님이 포모사 전역을 돌며 강연을 시작하셨다.

그는 ‘칭하이 스승님’이 ‘관음보살님’이 말한 그 깨달은 스승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 당시 스승님은 타이베이의 스쳰홀(實踐堂講)에서 우연히도 강연 중이었다. 아내의 권유로 우 사형은 아이들과 함께 강연을 들으러 갔다.

강연이 시작될 때 갑자기 일군의 사람들이 고의적으로 위층에서 쉴 새 없이 떠들어 대기 시작했다. 그 당시 스승님이 매우 화가 나셨음을 가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스승님은 그 사람들을 지적하면서 “마야, 마야, 마야, 당신들 모두는 마야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몇 번 스승님의 손짓이 있었다. 야단을 맞은 후 그들은 곧 조용해졌고 감히 더 이상 소란을 피우지 못했다.

그 당당한 태도와 압도적인 분위기는 암흑가에 섞여 왔었던 절망적인 불한당에게 사실상 커다란 충격이었다. 그러나 그러고 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는데, 그것은 바로 그때 스승님의 얼굴이 갑자기 변하여 석가모니불의 모습으로 바뀐 것이다. 그는 마음속으로 스승님이 평범한 분이 아님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좀더 집중해서 그녀의 강연을 들었다. 그후에도 그는 스승님의 모습이 ‘관음보살’과 ‘노자’, ‘문수보살’의 모습으로 바뀌었다가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 것을 보았다. 이 순간에 그는 스승님이 ‘관음보살’이 일년 전에 자신에게 알려 주었던 미래의 스승님임을 확신했다. 그때부터 그는 스승님을 따라 수행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온 가족이 수행을 하고 개도 채식을 하다

초기에 그는 항상 전과 기록이 있는 자신의 과거로 인해 괴로움을 당했다. 공식적으로 스승님을 자신의 스승님으로 감히 받아들이지 못했으며, 입문하면 스승님이 제자들의 업장을 짊어져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감히 입문할 수가 없었다. 과거의 나쁜 행위로 스승님께 해가 될까 봐 그는 두려웠다. 그리하여 그의 아내와 아이들이 입문을 하고 몇 달이 지난 후에야 그는 용기를 내어 스승님께 여쭈었다. 이처럼 죄가 많은 사람도 입문하도록 허락하시어 제자로서 받아들일 수 있는가 하고 말이다.

스승님은 이렇게 대답하셨다. “당신이 수행하기를 진심으로 신실하게 갈망하고 지금부터 오계, 즉 살생하지 마라, 훔치지 마라, 간음하지 마라, 술 마시지 마라(마약을 복용하지 마라) 그리고 거짓말을 하지 마라 등 다섯 가지 계율을 지킬 수 있고 평생 동안 채식만 할 수 있다면 당신은 입문할 수 있습니다.”

입문 후에 그는 집으로 와서 여러 해 동안 돌봐 왔던 자기 집 개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제 나는 스승님께 입문했고 오늘 이후로 채식주의자가 될 거다. 너도 역시 채식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매우 이상하게도 이 개는 이전에는 매일 생선과 고기만 먹어 왔고 보통 고기가 없으면 먹으려 하지 않았었는데, 그때부터 채식을 하게 되어 전혀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그때 우 사형은 생각했다. ‘개조차도 그것을 할 수 있는데 만약 내가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나는 개보다 못한 인간이 되겠구나.’ 그때부터 그는 더욱 부지런히 수행할 것을 결심했다.

그 당시 그에겐 막 초등학교에 들어간 여덟 살짜리 아이가 있었다. 그는 어려서 학교에 다니지 못했는데, 그 결과 타락해서 폭력조직 흑사회(黑社會)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자녀의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쏟았다. 일학년 때부터 그는 아이를 도와줄 가정교사를 두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바라던 바가 아니었다. 그 아이는 그를 닮아서 공부하는 데는 아무런 흥미도 보이질 않았다.

1학년을 마치고 나서도 그 아이는 하나부터 열까지도 헤아릴 줄 몰랐다. 매번 시험에서 5점이나 10점을 얻었고 가장 높을 때조차 20점을 넘지 못했다. 이것을 보면서 그는 자신이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다른 사람을 부추겨 도박으로 가산을 탕진시켜 많은 가정을 파괴했던 것을 생각하며 마음속에서 아픔을 느꼈다. 이제 그로 인해 그의 아이가 그런 상태가 된 것이다. 이것은 전지전능한 신의 응보였다. 그러나 후회해도 때는 이미 늦었고, 그는 그의 운명을 현실 그대로 받아들여야만 했다.

그러나 그의 아이가 2학년이 되었을 때 갑자기 큰 변화가 생겼다. 학교 시험 성적이 항상 70점에서 80점 사이였고 때로 90점이나 100점의 좋은 결과를 보여 주기까지 했다. 우 사형은 갑자기 일어난 변화에 놀라워하면서 아이에게 물었다. “너 시험 볼 때 다른 사람 답안을 훔쳐보아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이 아니냐?” 그 아이는 “아니에요.”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우 사형은 “그러면 어떻게 해서 갑자기 이렇게 좋은 점수를 받게 되었지?”라고 물었다.

아이가 말을 하지 않아 그는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연이은 시험의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우 사형은 속으로 아주 기뻐하면서도 아이가 실제로 그런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이라고 믿을 수 없었다.

어느 날 그는 아이가 아주 기분이 좋은 상태에 있는 것을 보고는 갑자기 좋은 성적을 얻게 된 이유를 묻게 되었다. 아이는 이렇게 말했다. “그것은 연꽃에 앉아서 나를 가르치시는 부처님(스승님의 화신을 의미함) 덕분이에요.” 사실의 근원은 결국 밝혀졌다. 그러나 아이가 그 비밀을 누설한 후에 시험 성적은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 버렸다. 이 때문에 우 사형은 스승님께 그의 아이를 도우시어 이전처럼 좋은 경험을 갖도록 해주시기를 특별히 요청했다.

스승님은 말씀하셨다. “입문할 때에 나는 이미 각별히 지시했어요. 수행을 시작한 후에는 그 어떠한 내적ㆍ외적인 체험을 발설해서 다른 사람이 알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말이에요. 그러면 체험이 없어진다고 했죠. (스승님이 허락하신 경우는 제외하고) 당신은 나의 지시에 귀기울이지 않았어요. 이제 어떠한 체험도 없을 겁니다. 당신은 이 결과를 당신 스스로 책임져야 해요. 부처나 보살들이 돌보지 않는다고 원망하지 마세요.”

물론 우 사형은 스승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그는 너무 말이 많고 아들의 체험을 확인하고자 했던 자신을 책망했을 뿐이다. 오히려 그는 아들을 말없이 잘 돌보면서 스승님께 더욱 감사했다. 그는 아내와 상의한 끝에 암흑가 흑사회(黑社會)의 생활을 멀리하고 수행에만 전념하고자 온 가족이 아예 영원히 시후 센터로 이사하기로 결정했다.

시후 센터로 들어온 후 우 사형은 지난날의 죗값을 치르기 위해 대중을 위해 봉사하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일자무식인 데다 배운 기술도 없었다. 사실 수십 년 간 그가 배운 거라곤 싸움질하고 도박하고 여자와 어울려 먹고 마시는 것뿐이었다. 그가 그런 와중에서 고민하고 있을 때 스승님께서는 시기적절하게 해결책을 주셨다. 스승님은 그가 나무 심는 것을 좋아하는 줄을 아시고는 그가 무료하지 않도록 그에게 매일 나무와 풀에 물을 주고 가꾸도록 정원 일을 맡기셨다.

우 사형은 지난날의 잘못을 참회하는 뜻에서 아주 신실하고 열심히 정원을 가꾸었다. 그는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어 스승님을 기쁘게 하고 동수들이 명상하기에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고 싶었다.


제자의 기도에 응하시어 귀신을 쫓다

그는 처음 시후 센터에 들어왔을 때 매일 아침 4시에 일어나서 3시간 명상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 때문에 밤 생활에 익숙해 있었으며, 잡담하는 나쁜 습관도 하루아침에 고칠 수가 없었다. 또한 산림 속에서 수행하는 생활도 익숙하지 않았다.
매일 아침 동수들이 조용히 명상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았지만 그는 20분을 넘게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그러자 그는 무안해서 사람들과 함께 명상홀에 갈 수도 없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텐트 안에서 명상을 해보려고 애썼다.

어느 날 명상하고 있는데 키가 10피트나 되는 많은 귀신과 마귀들이 갑자기 나타났다. 그들은 그를 갈가리 찢고 삼키려고 했다. 그가 아무리 흑사회 폭력조직의 대부로 그리고 폭력적이고 잔인하기로 악명이 높았지만-경찰과 형사들까지 두들겨 패고 죽였다 -푸른 얼굴에 이빨이 튀어나온 거대한 마귀들의 집단을 대하고 보니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없었다! 그들이 천천히 다가오는 것을 보고 큰소리로 울면서 고함을 쳤다. “스승님, 살려 주세요!” 그러자 흰 광선이 내리비쳤다. 연꽃 속에 앉아 계신 스승님과 곳곳에 서 있는 승려들이 하늘에서 천천히 빛을 타고 내려왔다. 스승님이 그 마귀들한테 뭔가를 말하고 손가락으로 그들을 가리키시자 곧 사라져 버렸다. 이때 깨어난 그는 온몸에 식은땀이 흥건했다.

이 일을 회상할 때마다 그의 가슴은 후회로 가득했다. 왜냐하면 이전에 도박장을 쫓아다니며 집안을 몰락시키고 부모와 친지들의 가슴에 못을 박았던 것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그는 이제 ‘도살 칼’을 내려놓고 수행을 시작했기 때문에 악업이 아주 즉각적으로 왔던 것이다. 그를 구해 줄 스승이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그래서 그는 목숨을 구해 준 스승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지금부터 더욱 열심히 명상하고 개과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다시 명상홀에서 대중들과 함께 명상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의 결심은 생각대로 잘되지 않았다. 하루아침에 명상 습관이 몸에 밸 수는 없었던 것이다. 그는 조용히 앉아 명상을 오래 하고 싶었지만 마치 바늘방석에 앉은 것처럼 견디지를 못했다. 5분, 10분 후면 일어나 주위를 서성거렸다. 그래서 그는 매번 그러기도 창피하고 해서 명상 시간이 끝날 때까지 화장실에 가서 양동이를 엎어 놓고 그 위에 앉아 있었다.


스승님이 그에게 과일을 주신 후 엄청난 진보를 하다

어느 날 그가 꽃과 나무를 돌보고 있는데 마침 스승님께서 지나가셨다. 스승님은 아주 큰 오렌지를 하나 따서 그에게 주면서 말씀하셨다. “우 사형, 받아요. 이걸 꼭 먹어요!” 그는 너무나 행복해서 공손하게 말했다. “고맙습니다, 스승님.” 그러나 오렌지를 손에 받아 들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생각했다. ‘이 오렌지는 아직 익지도 않았는데… 너무 써서 어떻게 먹을 수 있겠어?’ 그는 오렌지를 얇게 썰어서 물과 설탕으로 조리해 즙을 마셨다.

그날 그는 평소대로 사람들과 함께 홀에서 명상을 했다. 자리에 앉았다가 얼마 후 눈을 떠 보니 홀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홀을 나오면서 이런 황당한 생각을 했다. ‘아무리 나를 경멸하고 나와 명상하기 싫어도 그렇지, 어떻게 다들 딴 데 가서 명상할 수 있을까?’

그런데 그가 식당을 지나오면서 시계를 보니 벌써 밤 10시 30분이었다! 저녁 명상 시간은 7시부터 9시까지였다. 견디지를 못해 화장실로 도망가서 숨고 하던 그가 아니 웬일인가? 그날 밤 그는 연달아 3시간 반을 앉아 있었던 것이다.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그 다음날 아침 그는 새벽 4시부터 7시까지 계속 앉아 있었다. 이러한 상황이 며칠 계속되었다. 그는 정말 기뻤다. 그렇게 빨리 명상이 진보할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이전에는 10분도 채 못 앉아 있었는데 겨우 몇 달이 지난 지금 두세 시간을 앉아 있을 정도로 진보했던 것이다.

그는 이 불가사의한 변화를 몇몇 동수들에게 말했다. 그러나 그들 중 한 사람이 “우 사형, 아직도 모르겠소? 당신이 그렇게 빨리 진보한 건 스승님이 주신 오렌지를 먹었기 때문이오.”

그때서야 우 사형은 깨달았다. 그가 수행을 잘해 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갖도록 스승님께서는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축복을 해주신 것이다. 그러나 비록 불보살이 나타나 계속해서 가르쳐 주고 축복해 주었지만 그의 수행심은 그렇게 강하지 못했다. 한번은 일을 하고 있다가 이전의 암흑가 생활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아무 하는 일 없이 매일 특급 호텔에서 잠을 자고,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일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나이트클럽을 드나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산속에서 야영 생활을 하며 조그만 텐트에서 잠을 자야 하고 별별 규칙이 다 있어 거기에 따라야만 했다. 그래서 우 사형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뭣 때문에 센터에서 이 고생을 해. 바보 같은 짓이야.’

우 사형은 다음날 몰래 타이난으로 돌아가려고 계획했다. 그래서 옛날 친구들을 찾아 다시 어울릴 생각이었다. 이런 생각을 하자마자 스승님께서 갑자기 언덕을 내려오시어 우 사형을 보시고는 “우 사형, 도망가면 안 돼요!”라고 말씀하셨다.

우 사형은 어안이 벙벙하여 얼떨결에 “아닙니다, 스승님. 저는 도망가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스승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좋아요! 도망가지 않겠다고 자신에게 말했으니까.”

우 사형은 머뭇거림 없이 “예, 저는 도망가지 않습니다.”라고 했고, 스승님은 그 말을 들으시고는 딴 곳으로 바삐 가셨다.

우 사형은 너무 놀랐다. 마치 뭔가 잘못한 어린애가 부모한테 들킨 것 같았다.

그러고 몇 달 후 또 다른 일이 있었다. 다른 사형과 오해가 있어서 홧김에 그의 아들을 데리고 짐을 꾸려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었다. 그 당시엔 스승님이 미국에서 강연 중이셨다. 그래서 짐을 꾸리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지난번에는 스승님께서 나를 잡았지만 지금은 여기 계시지도 않으니까 지금 도망간다 해도 미안할 건 없지. 스승님이 정말 무소부재하셔서 내가 스승님을 볼 수 있다면 몰라도 안 그러면 난 결단코 떠날 거야.’

그런데 그의 아들이 갑자기 영문도 모르게 보따리를 집어던지고 언덕으로 달아나 버렸다. 우 사형은 아들을 쫓아갔다. 얼마를 쫓아갔는데 갑자기 커다란 구아바나무 밑에서 긴 도포를 입고 흰 모자를 쓴 어떤 사람이 부채를 부치고 있는 걸 보게 되었다. 거기서 그에게 미소를 지으며 서 있는 분은 바로 스승님이셨다. 우 사형은 놀라는 한편 너무나 부끄러웠다. 또다시 붙잡혔던 것이다!

그는 정신없이 합장하고는 스승님께 사과를 드렸다. “스승님, 죄송합니다. 다시는 도망가지 않겠습니다.” 그러자 스승님은 미소를 지으며 사라졌다.

우 사형이 이전의 삶으로 돌아간다면 얼마 안 있어 또다시 흑사회 조직을 배회하며 생사고해에서 허우적거릴 건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스승님은 그가지난날에 아무리 많은 죄를 범했을지라도 항상 화신을 나투시어 그를 구해 주셨다. 진정한 스승이 아니고는 어느 누가 그런 사랑과 힘으로 그를 마야에서 구제할 수 있겠는가? 어느 누가 그를 그렇게 변화시킬 수 있겠는가?

앞으로도 수행을 방해하는 많은 장애들이 있겠지만, 언제나 스승님께서 자신을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마다 그는 비할 데 없는 용기와 자신감으로 가득 찼다.

흑사회에서 수십 년을 몸담고 있었지만 그 사이에 감옥 생활을 했기 때문에 마약에 중독되지 않은 걸 그는 매우 다행스럽게 느꼈다. 그는 감옥에서 마약에 중독된 친구를 하나 알고 있었다. 그 친구는 마약 때문에 집안이 몰락했는데, 여러 번 마약을 끊으려고 시도를 해봤지만 성공할 수 없었다. 일단 마약에 중독되면 수만 마리의 벌레들이 살과 뼈를 뚫고 들어와 온몸을 물어뜯는 것 같고, 스스로 온몸을 긁어 상처가 나도록 한다.

그 친구가 한번은 마약을 끊으려고 시도했었는데 마약의 금단 증세(욕지기, 발한, 허탈 등)가 발작하자 고통을 줄이기 위해 고의로 2층에서 뛰어내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팔이 부러졌는데도 그는 마약을 끊을 수가 없었다.

우 사형은 이 친구의 상태를 지켜본 후 마약 보기를 마치 역병처럼 여겨 감히 손도 못 댔다. 우 사형은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충고했다. “단지 호기심이나 영웅심에서 마약에 탐닉해서는 안 된다. 그 대가는 너무 엄청나고 끔찍한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 뉴스잡지 47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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