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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길목에서

스승님의 모습에서 배운 최상의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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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95년에 입문을 한 이래 5년 동안 독신으로 관음법문을 수행했다. 그 동안의 내 삶은 대단히 단순해서 공부와 수행만이 전부였다. 학교 공부 외에 남는 시간은 모두 명상하고 스승님의 교리를 공부하고 단체명상에 참석하는데 쏟아 부었으며, 가능하면 스승님을 뵈러 갔다. 나는 급속도로 진보하고 성장하는 것을 느꼈으며, 당시 나는 행복하고 아무 근심 없는 독신 관음법문 수행자로서 결혼에 대한 생각은 해본 적도 없었고, 실제로 미래에 결혼하리라곤 알지 못했다.

그러나 2000년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하게 직장 면접을 보러 가는 길에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그것은 소위 첫눈에 반한 사랑이었다. 나에게 그 사랑은 오랜 동반자를 다시 만난 듯한 느낌이었다. 우리는 급속도로 가까워져 6개월 만에 결혼하고 그 후 아이가 생겼다. 비록 결혼이 갑작스럽긴 했지만, 내가 전혀 준비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나는 이것이 내 스스로 선택한 길임을 잘 알고 있었다. 즉 영성과 세속적인 일, 모두에 성공하는 것이다. 나는 세속적인 일상사를 통해 나의 영성을 시험하고, 수행에서 얻은 지혜와 행복으로 일상생활에서 천국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알아보고 싶었던 것이다.

남편은 입문자도 아니고, 나의 수행을 100% 지지해 주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는 나의 믿음을 존중해 주고 나의 수행에도 관대하다. 그것만으로도 내겐 수행의 길을 갈 수 있는 여유와 자유가 있는 것이다. 나 역시 내 역할을 다하여, 때로는 주말 단체명상을 포기하고 남편과 함께 시부모님을 뵈러 가기도 한다. 또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내가 예수님을 정말 존경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시키기 위해 가끔씩 그와 함께 교회도 나간다. 그리고 남편의 친구들을 맞이할 때면, 비록 내가 어울리는 사람들 대부분이 수행자지만 내가 비사회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그들을 잘 대접한다.

결혼한 후, 나는 가정과 수행을 똑같이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사실 그 두 가지 일을 더 잘 하기 위해서는 똑같이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관음법문을 수행함으로써 나는 끝없는 내적 행복과 영감을 얻었으며, 이는 또한 나의 결혼생활에 영향을 주어 남편과의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그로써 평온한 마음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만일 내가 어느 한쪽에만 집중했다면, 분명 결국에는 둘 다 실패했을 것이다.

세속적인 삶과 영성을 동시에 다루는 법을 알고 있다면, 결혼과 수행 사이에는 아무런 갈등도 없을 것이다. 주의력을 분산시키지 않고 혼자서 수행하는 것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결혼관계에서는 배우자를 대하는 기술이나 집안 일을 빨리 하고 낭만을 유지하는 일 등과 같은 부가적인 능력들이 필요하다. 실제로 스승님은 말씀 중에 이런 기술을 익히는 것에 대해 자세하게 가르쳐 주신 바 있다.

사실 나는 스승님의 말씀에서보다는 스승님의 모습과 태도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스승님은 눈물을 흘리고 웃음을 보이시는 것에 주저하지 않으신다. 또 사람들을 껴안아 당신의 사랑을 나타내시고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정확히 말씀하시며 우리를 기쁘게 하기 위해 항상 멋진 옷을 입으신다. 또한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결코 “그만 두겠다”고 하지 않으시며, 우리를 홀로 내버려두지도 않는다. 사랑과 인내심을 갖고 제자들을 대하는 스승님의 모습은 바로 우리가 평생의 반려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훌륭한 모범이다.

- 뉴스잡지 131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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