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일화
그저 또 다른 한 해, 또 다른 하루

조나단 파이 사형/ 미국 오하이오

그날은 아름다웠다. 화창한 푸른 창공은 흰 구름으로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었고, 가을날 미주리의 산들은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온통 뒤덮여 있었다. 나는 북미의 아름다운 가을 전경을 즐기며 오하이오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나는 한가롭게 미국 중서부지대 고속도로를 운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스승님과 중서부지방에 감사드렸다. 나는 이 지역을 아주 좋아한다. 중서부지방 사람들은 단순하면서도 마음이 따스하다. 여러분이 시골길을 운전하다 그곳 주민들을 만난다면, 그들은 여러분에게 다정하게 손을 흔들며 여러분이 필요로 하는 걸 기꺼이 도울 것이다.

I-70 국도 입구에 근접했을 때 푸른색 상의에 빨간 모자를 쓴 한 노인이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고 길가에 서 있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차를 좀 태워달라는 뜻이었다. 차를 세우고 그를 태웠다. 그가 내 옆 좌석에 타며 입을 연 첫마디는 "신의 축복이 있기를" 이었다. 그의 손에는 성경책이 들려 있었다.

나는 그에게 목적지가 어디고 성함이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 이름은 프레드이고 뉴저지에 있는 동생들을 보러 가는 길이라고 그가 대답했다. 그리고는 이렇게 덧붙였다. "캔사스를 출발한지 이틀이 되었습니다. 트럭을 얻어 타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내가 뉴저지까지 갈 수 있을지 의심했지만, 나는 모든 게 신의 손에 달려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내가 갈 수 있기를 신이 원하신다면 확실히 난 갈 수 있을 겁니다."

그는 계속 말했다. "보세요, 신은 제때에 당신을 이곳에 보내 주셨죠. 나는 트럭 정류장에서 두 시간쯤 수면을 취한 뒤, 차를 잡아타려고 여기에 왔습니다. 그리고 10분 정도 밖에 안 지났는데 당신이 와서 차를 세워 주었죠. 그러니 이것이 완벽한 신의 안배가 아니고 뭡니까?"

나는 이와 같이 순수한 마음을 가진 그를 만나게 해주신 스승님께 감사드렸다. 우리는 신과 성경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세상에 아무리 많은 종교가 있어도 신은 오직 한 분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종교를 믿고 나는 나의 종교를 믿지만, 우리는 같은 신을 믿고 있는 거죠"라고 노인은 말했다. 나는 이처럼 열린 마음을 가진 그의 말에 매우 기뻤다.

"서기 2000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Y2K(2000년) 문제에 대해 한번도 걱정해 본 적이 없는 나였지만 느닷없이 이런 질문이 튀어나왔다. "내게는 그저 또 다른 한 해고 또 다른 날일 뿐이죠." "정말 멋진 대답이십니다!" 그의 대답에 나는 탄성을 올렸다. 그는 계속 말을 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걱정하며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신은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단지 1주일 안에서 하루하루가 전부 멋진 날이 되게 하셨죠. 우리가 내일을 걱정해야할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신이 세상을 돌보실 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단지 우리의 형제자매들을 돌보면 되겠죠."

"당신을 태우고 갈 기회를 주신 신께 감사해야 겠습니다. 당신은 마음이 아주 단순하고 순수하군요." 내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럼요, 신은 단순하십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완고하죠. 나는 십대에 신의 방식을 따르면 매사가 쉬워진다는 걸 알았습니다. Y2K는 단지 사람들이 지어낸 숫자일 뿐입니다."

그 순간 나는 신의식 안에는 어떤 숫자도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때의 느낌은 뭐라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노인은 계속해서 자신의 체험을 하나 소개했다.

"여러 해 전입니다. 하지만 그런 경험은 결코 잊지 못하죠. 그 순간의 느낌은 비할 데 없이 평화롭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때 길가에서 누가 차를 세워주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비가 내리고 있었죠. 나는 기도를 했습니다. 그러자 비를 맞아도 느낌이 없었습니다. 그 때 트럭 한 대가 내 앞에서 멈춰 섰습니다. 운전사는 내 몸 주위를 감싸고 있는 빛을 보고 차를 세웠다고 말했습니다. 그전에는 한번도 트럭을 세워 남을 태워준 적이 없는 사람이었죠. 하지만 나는 내 몸 주위에 빛이 있는지조차 몰랐습니다." 그리고는 전달(9월)에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의 아내는 임종하기 2주전에 둥근 빛을 봤다고 한다.

우리는 계속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가는 도중에 뷔페식 식당이 하나 눈에 뜨이길래 차를 세우고 그와 함께 점심을 들었다. 나는 채식을 해서 빵하고 야채만 먹겠으니 본인은 개의치 말고 원하는 대로 들라고 그에게 말했다. 식사 중에 그는, 신이 하시는 일에는 무의미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신이 채식을 하는 당신을 내게 보내신 데는 분명 어떤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왜 고기를 먹지 않습니까?" 그가 물었다. "동물들에 대한 자비심 때문입니다. 우리는 먹기 위해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됩니다." 나는 계속해서 이렇게 대답했다. "신은 우리에게 먹을 수 있는 맛난 과일과 야채를 많이 주셨습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꾸했다. "그래요, 나도 채식을 한번 고려해 봐야겠군요. 돼지나 다른 가축들이 고통스러워하며 트럭에 실려가는 걸 볼 때마다 나도 왜 우리가 음식 때문에 저들을 죽여야 하는가 하고 자문하곤 했습니다."

점심을 먹은 뒤, 그는 아주 즐거워하며 내게 자신의 은반지를 주었다. 나 역시 그것을 기꺼이 받으며 답례로 차안에 걸려 있던 스승님의 금목걸이를 선물하였다. 그는 기쁘게 나의 선물을 받았고, 놀라운 듯이 "이 분은 정말 아름다우시군요"라 하였다. 그래서 난 그에게 말했다. "나로 하여금 신을 믿고, 신을 깨닫고, 형제자매를 돕는 것과 같은 선행을 하게 하신 분이 바로 이 분입니다." "당신이 선한 사람이 되도록 이끌어주신 이 분께 감사드립니다"라고 그가 말했다.

나는 견본책자를 준비하지 못한 걸 후회했다. 그리고 그의 요청대로 인디애나에서 그를 내려 주었을 때 그에게 뉴스잡지를 한 권 건네는 것마저 잊었다. 그러나 나는 그가 스승님의 손안에 있음을 알고 있다. 나는 그가 차에서 내릴 때 약간의 돈과 더불어 올해 영국 놀웍 국제선에서 구입한 관음보를 주었다. 그런 뒤 형제자매를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게 하신 스승님께 감사드리며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스승님께 기도드렸던 수업이었다.

- 뉴스잡지 108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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