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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일화

유능한 정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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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지 사형/ 포모사 타이베이

최근 어느 일요일, 시후 단체명상 때 우리는 여러 팀으로 나뉘어 환경미화조를 구성했다. 나는 원예작업팀에 끼어 일을 하면서 삶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얻었다. 유능한 정원사가 되려면 정기적으로 늙고 시든 가지들을 잘라주고 잡초를 뽑아내고 나무와 화초에 물과 비료를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정원을 아름답고 풍성하게 가꿀 수 있는 것이다.

궁극적인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모든 동수들이 알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각별히 유념해야 할 점들은 무엇일까? 울타리 가지들을 잘라내는데 몰두하는 동안 나는 한결같은 모양이 될 때까지 울퉁불퉁한 가지들을 다듬어 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로부터 나는 영감을 얻어 깊은 성찰을 할 수 있었다. 즉 수행에 있어서는 태만해지거나 궤도를 이탈하려 할 때가 바로 가지들이 사방으로 뻗치는 때인데, 그때 신이 가지를 침으로써 우리를 도와주신다는 것이다.

막 일을 끝내놓고 즐거워할 때 담당 사형이 둘러보러 왔다. 그는 아직 완전하게 마무리 되지 않았으니 더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부적절한 가지들을 잘라내기 시작했다. 마침내 그 일을 마쳤을 때 나는 문득 깨달았다! 수행에 있어서도 단 한순간도 자신이 스승님의 가르침을 완벽하게 따르고 있다고 생각하며 자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이다. 철저히 자기반성을 하지 않는다면 쉽게 자기망상의 덫에 걸릴 것이다. 다행히도 우리에겐 갖가지의 일을 통해 배움을 얻게 하시고 제 삼자를 통해 일과 수행에서의 잘못된 점들을 자각할 수 있도록 하시는 스승님이 계시다.

일을 하느라 온몸이 땀에 흠뻑 젖었지만 우리는 몇 가지 영적인 통찰력을 얻은 데 환희심을 느꼈다. 일을 마친 후 샤워를 하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자 피로가 씻은 듯이 사라졌다. 그토록 생기있고 아름답고 정갈한 정원을 돌아보니 몸과 마음이 모두 편안해지는 듯했다!

- 뉴스잡지 97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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