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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감응

스승님의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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랴오 치청 사형 / 포모사 타이베이

나는 드디어 작년 말에 관음법문과 밀교 수행법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끝냈다. 나는 칭하이 무상사를 따르고 입문을 하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그 당시 내가 가지고 있던 가장 큰 문제는 채식이었다. 물론 스승님의 가르침과 완전 채식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었지만, 오래 전부터 몸에 배인 식습관 때문에 육식에 대한 유혹을 견디기가 어려웠다. 나는 여전히 채식 계율을 지키기 전에 먹음직스러운 고기요리가 차려진 파티를 즐기고 싶었다.

내가 고기를 먹으려고 결심했던 저녁에 목에 걸고 다니던 목걸이의 사진이 바닥에 떨어졌다. 이것은 나에 대한 엄중한 경고였다. 그래서 절대로 나는 마음을 바꾸지 않기로 하고 방편법을 수행하기 시작하였다.

어느 날 스승님의 책을 읽던 중에 나는 “관음법문이야말로 해탈과 성불의 유일한 최고 법문이며 석가모니 부처와 문수사리보살도 이러한 진리를 확실히 인정했다고 능엄경에도 나와 있다”는 구절을 보게 되었다. 이 말은 스승님이 하셨지만 나는 여전히 의심스러웠고 실제로 그 말이 경전에 나와 있는지 궁금했다. 그런데 우연히 난 후아이 진씨가 현대어로 번역한 능엄경을 얻게 되었다. 나는 두꺼운 책을 보면서 ‘언제 다 볼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연히 경전의 한 부분을 펼치자 놀랍게도 내가 찾고 있던 해답이 눈에 들어왔다. “관음법문은 과거의 수많은 부처가 해탈에 이르기 위해 수행한 법문이며, 오늘날 보살들도 모두 이 법문으로 깨달음을 얻고 있다. 미래의 영적 수행자들도 이 법문을 수행할 것이며, 나 역시 이 법문으로 성불을 하였다. 관음보살만 이 법문으로 성불한 것이 아니다.”

마침내 나는 입문을 하게 되었다! 사실 나는 그 동안 스승님을 직접 뵙지 못했기 때문에 기분이 우울했었는데, 지난해 호주 선사에서 나의 갈증은 해소되었다. 스승님은 이 기간 동안 내가 한 많은 질문에 대답해 주셨다. 마지막 날 떠나기 전에 스승님께서는 명상홀 주위를 걸어다니셨다. 나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속삭였다. “제가 수행을 엉터리로 하다 보니 여기까지 쓰레기를 너무 많이 가져왔던 것 같아요. 스승님! 당신께 감사하다고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겠어요?”

그때 스승님은 이미 내 곁을 지나 홀 뒤쪽에 가 계셨다. 그런데 나의 간청에 응답이라도 하듯이 갑자기 뒤로 돌아 천천히 내 옆을 다시 지나가셨다. 한없는 축복과 감사함을 느끼며 나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했다. “스승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나는 공예를 전공하는 학생으로 시간계획을 짜는 일이 항상 복잡했다. 이번 학기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강의를 많이 빠졌기 때문에 한 과목에서 낙제할 위험에 처해 있었다. 내 예상대로라면 기말 시험에서 70점 이상을 얻지 못하면 끝장이었다! 나는 절망한 나머지 스승님께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그 과목을 정말로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명상을 하고 수행일지를 쓰며 스승님께 간절한 기도를 잊지 않았다. 그 결정적인 시험을 보기 바로 직전에 나는 스승님의 가피물로 호주에서 가져온 팝콘을 먹었다.

시험 시작이 5분밖에 남지 않았을 때 내 옆에 앉은 친구가 갑자기 나에게 물었다. “혹시 이 부분에서 시험문제가 나올 것 같지 않니?” 나는 그 페이지를 한번도 훑어 보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놀랐다. 그래서 나는 일분 일초를 아껴서 최선을 다해 그 부분을 암기했다.

드디어 시험지를 받았을 때 나는 온몸에 땀이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던 것이다. 대부분의 시험문제가 방금 공부했던 그 페이지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사실 나와 내 친구는 시험 출제자가 이 부분에서는 문제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스승님이 적절할 때 상기시켜 주지 않았다면 낙제를 했을 것이다.

입문을 한 이후에 스승님에 대한 나의 신심이 항상 강한 것은 아니었다. 나는 내가 기대했던 체험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좌절하기도 하고 느슨해지기도 하였다. 하지만 내가 무지한 순간에도 스승님은 항상 내 곁에 계시면서 나를 보살펴 주신다. 나는 스승님이 절대로 내 곁을 떠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감지할 수 있다.

스승님의 인내심을 통해서 우리가 사는 동안 겪는 모든 시련과 번민, 분노는 우리가 명상을 충분히 하는지 안 하는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스승님은 “만일 여러분이 나를 믿지 않는다면 나는 여러분의 뒤에서 걷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나를 믿는다면 나는 여러분의 앞에서 거친 돌과 가시나무들을 치우며 나갈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스스로 이런 교훈을 얻게 되었다. “영적인 진보는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 자신을 경멸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자. 수행의 진전이 더디게 이루어질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수행을 게을리 하지 말자!” 명상하기 전에 우리는 매일 두 시간 반 동안 명상을 할 것을 다짐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스승님이나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

- 뉴스잡지88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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