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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끗해진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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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거울을 보았지.

머리카락 몇 올이 희끗희끗해졌다네.

아! 인생의 겨울이 내게도 찾아왔구나.

봄은 더 기다려주지 못하는구나!

옆집 정원에서 들려오는 아이들 목소리에

깜짝 놀라 내려다 보았더니

모든 것이 그대로, 고요하고 아늑한데

시간만이 내 곁을 쏜살같이 지나가네.

나그네여, 아직 슬픔에 잠기지 않았는가?

그대는 어딜 그리 바쁘게 가고 있는가?

가진 것도 없는 그대,

쓸쓸한 그림자가 다리 위를 떠도네.



탑의 종소리가 손짓하여 부르고

지평선 위로 비가 다가오면

이 세상 나그네, 불현듯 불안에 잠기네

진실로 내가 나 자신을 알고 있는가?




- 칭하이 무상사 -
(원문 어울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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