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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 수행자의 전설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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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법칙은 만물을 감싸고 인과응보는 피할 수 없다

1955년경에 호 도사는 같은 수행을 하고 있는 몇몇 사형들로부터 타이난에 있는 그들 친구 아버지의 무덤을 조사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 친구 아버지의 화장한 유골을 매장하자 곧이어 집안에 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주 유명한 지관과 상의해서 이장을 했다. 그런데도 집안의 재앙은 계속되었다. 그래서 그는 도사를 초청하게 되었다.

그날 지관과 함께 무덤에 도착한 호 도사는 무덤을 둘러보고 나서 “이 유골 단지 속에는 개미집이 들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자마자 지관은 “이 애송이야! 네가 뭘 안다고? 매장된 지 며칠이 지났는데 어떻게 그 안에 개미들이 들어 있을 수 있단 말이냐? 쥐뿔도 모르면서 함부로 지껄이지 마!”라고 그를 아주 거칠게 꾸짖었다. 곁에 서 있던 동수는 “논쟁을 해봤자 무얼 하오! 무덤을 파 보면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거요.”라고 했다.

다음날 그들은 삽과 괭이를 가지고 가서 무덤을 파헤쳤다. 땅에 묻힌 단지는 마치 새 단지처럼 보였다. 망가진 그 어떤 흔적도 없었다. 단지의 외면은 너무나 깨끗했으며, 개미들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찬찬히 이 상황을 보고 있던 지관은 버럭 비난을 해댔다. 그때 도인은 “아직은 아무것도 말하지 마시오. 단지를 열어 보면 모든 것을 알게 될 거요.”라고 말했다. 단지를 열어 보니 과연 개미들로 꽉 차 있었다.

그날 저녁 친구 집에서 도인은 그 연유를 그에게 설명해 주었다. “자네 부친께서는 결혼한 후에 아이 둘을 가진 어떤 부인과 관계를 맺었다네. 부친은 그 부인을 내연의 처로 삼으려고 했는데 모친께서 완강히 반대하셨네. 뒤이어 그 부인은 두 아이와 함께 바다에 투신자살을 했으나 그들의 원한이 풀어지질 않았다네. 그래서 그들은 복수를 하려고 되돌아왔지. 이것이 자네 두 형제가 미치게 된 이유일세. 자네는 모친을 이곳으로 오시게 해서 이 일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여쭈어 보는 것이 더 좋을 걸세.”

그의 모친은 처음부터 그 사실을 부인했다. 그래서 도인은 그 모친에게 심각하게 “만약 당신이 그 사실을 시인하지 않으면 저는 당신을 도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병든 두 자식들도 치유될 수 없습니다. 당신은 모든 결과를 감당해야 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그의 모친은 그 사건을 시인했다. 도인은 계속 말했다. “당신 집안의 돈이 어디에서 났지요? 당신 남편이 그 부인으로부터 갈취한 것이었지요? 처음에 그 부인은 가문에 들어갈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돈을 바쳤던 거지요. 그러나 그후에 부인은 버림을 받았습니다. 당신 또한 이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돈과 애인 둘 다 잃고서 화가 난 그 부인은 바닷속으로 뛰어들어 자살을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녀의 귀혼이 늘 당신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후에 도인은 그들에게 그 사건을 처리하는 방책을 주었다. 그녀는 그들의 업장을 씻기 위한 조언을 받아들였다. 그 귀혼들을 쫓아내기 위해 선행을 쌓고 채식을 했다. 그러자 그후 그 자식들의 병은 치유되었다.

스승을 따라 오계를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이들은 규칙이 너무 많아 자유가 없다고 불평을 한다. 그들은 엄정하게 계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자유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우리는 응보가 찾아올 때 하늘과 땅에 기도하는 대신 일상적인 일에 정직한 사람이어야 한다. 특히 남모르게 하는 나쁜 일을 괜찮다고 생각지 마라. ‘신께서는 항상 거기에 계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덕성은 법을 배우는 근본

사람들을 돕고 하늘의 뜻에 따라 옳은 일을 하기 위해 도교 사원을 짓는 것이 호 도인의 일생의 목표였다. 그는 탁월한 신통력으로 사람들을 위해 많은 재난을 해결해 주었지만 상대적으로 그를 괘씸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의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사찰을 찾아오는 사람도 있었다.

수년 전 어떤 노부부가 도인의 사찰을 찾아왔다. 그 노인이 사찰 계단을 올라오면서 뭔가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그때 그는 향로 앞에서 무드라를 행하면서 주문을 외웠다. 도인으로부터 아무런 반응이 없자 그 노인은 더욱 강하게 행동했다. 도인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그도 탁자 밑에서 무드라를 행하고 조용히 어떤 주문을 외웠다. 도교인은 그 노인이 제일 높은 신전으로 걸어 오는 것을 지켜보다가 몰래 그의 손가락을 가볍게 쳤다. 갑자기 그 노인은 아찔해졌다. 그는 도인의 사찰 밖으로 나가 나무 아래서 토하기 시작했다. 나중에 그가 다시 사찰 안으로 들어오자 도인은 그에게 말했다. “나이 많으신 양반, 어디 아프시오? 차멀미를 했소? 왜 그리 심하게 토했소?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마시오. 나는 당신을 전혀 모르오. 왜 당신이 나의 장소에 와서 이곳 신들을 쫓아내는 거요?” 그러자 그의 노부인은 남편을 질책하기 시작했다. “바보 같은 영감! 할 일 없이 다른 사람 사찰에서 말썽이나 부리더니 오늘에야 ‘철판’을 차는 꼴이 되었구먼! 다음에 또다시 그런 짓을 했단 봐라!” 그제야 도인은 주문을 풀어 주었다.

이 일이 있은 후 얼마 안 있어 다른 사찰에서 몇 사람이 그를 찾아왔다. 그들 중 한 사람은 수염을 아주 길게 기른 나이가 지긋한 노인이었다. 그들의 차림새로 보아 도사들임에 틀림없었다. 그들은 화가 나서 찾아왔던 것이다. 그들이 사찰에 들어오자 도인은 차를 대접하고 용건을 물었다. 긴 수염을 한 노인이 바로 물었다. “며칠 전에 한 노인이 여기로 왔었지요? 도인이 “예.”라고 대답하자 그 노인은 덧붙였다. “그런데 왜 당신은 아무 이유도 없이 그를 속이고 상처를 입혔소?” 도인은 말했다. “어찌 이유가 없었겠습니까? 그가 사찰을 들어오자마자 신통력을 사용해 저의 사찰에 있는 문신과 향도신을 쫓아내려고 했습니다. 더욱이 그는 아주 심하게 공격을 해서 저의 제단에 있는 신들을 쫓아냈습니다. 저는 그가 그만둘 기세가 보이지 않고 심지어 제 사찰의 주신도 쫓아내려고 했기에 행동을 취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주 가벼운 주문만을 사용했을 뿐입니다. 제가 너무 심했다고 생각하십니까?” 도인의 말을 듣고 난 후 그 노인은 말했다. “그것이 사실이오?” 그때 그는 제단 위에 있는 부적을 보게 되었다. 그는 아주 친숙하게 느껴져 그 부적을 집어 들어서 보고는 도인에게 어디서 난 것인지를 물었다. 도인은 상세히 답해 주었다.

그 노인은 웃으면서 물었다. “당신이 여덟 살 때 한번은 내가 가게에 가서 먹을 것을 사 준 것을 기억하오? 당신의 부친과 나는 동문 사형이었소. 우린 함께 당신의 할아버지 밑에서 배웠소. 기억할 수 있겠소?” 도인은 말했다.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이 안 납니다.” 오랜 친구의 아들을 만나 수행의 결실을 맺은 것을 보고 그 노인은 기뻐하며 말했다. “당신의 아버지가 당신에게 법을 전해 준 것이 잘못된 결정은 아니었군. 만약 보통의 법사였다면 사찰에 와서 말썽을 부리고 신들을 쫓아내는 사람을 보고 그렇게 많이 참지도 않았을 것이고 가볍게 처벌하지도 않았을 걸세.” 서로 안부 인사를 나누고 그 노인은 흔쾌히 돌아갔다.

신통력을 배우는 것은 무술을 배우는 것과 같다. 가장 나쁜 것은 경쟁하고 내보이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사소한 경우에는 육체의 상처 정도겠지만 심할 경우에는 수행자의 목숨을 앗아 갈 수 있고 그의 가족까지 해칠 수도 있다. 신통력의 경우는 특히 그렇다. 사람들을 해치기 위해 신통력을 사용한다면 한순간의 쾌락은 주겠지만 천리를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른 사람을 해치는 것은 자신을 해치는 것이다. 이것은 우주의 영원한 법칙이다.

한번은 스승님께서 말씀하셨다. “수행자가 초세계의 힘 또는 신통력을 얻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이 힘을 얻고서 그 힘을 조절하고 남용하지 않는 것이 어려운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능력이지요. 그렇지 않으면 많은 골칫거리가 생길 겁니다. 다른 사람들의 인과에 개입함으로써 무거운 업장을 초래할 것이고,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계속 칭찬하면 우리의 자만과 에고는 점점 커질 것이며, 우리의 마음 또한 신통력의 차원에 머물러 높은 경지를 추구하는 것을 잊게 될 것입니다. 어쨌든 신통력은 기껏해야 마음의 수준까지밖엔 가지 못합니다. 우리가 거기에 집착해서 놓지 못한다면 우리는 수행 상에 극복할 수 없는 장애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러므로 고대로부터 모든 깨달은 스승들은 사람들에게 신통력을 배우라고 권하지 않았습니다.”

입문 이후 스승님의 지시에 따라 도인은 울컥 하는 성질을 조절하기 위해 힘든 투쟁을 해 왔다. 그는 또한 신통력으로 사람들을 치료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 뉴스잡지 45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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