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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세상

천국과 같은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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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1월 나는 운 좋게도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국제 선삼에 참가할 수 있었다. 원래 참가할 수 없었던 나는 스승님의 놀라운 안배로 주방 팀에 합류해 영적 성장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순조롭게 일하며 내면의 기쁨에 빠졌다.

일하는 동안 주방에서 동수들이 선입견과 습관을 내려놓고 무아의 봉사를 하는 모습을 보며 순간 주방은 내게 천국이 되었다. 그리고 그 익숙한 장면을 통해 나는 이 느낌이 내 마음 깊은 곳의 진동에서 오는 것임을 깨달았다. 즉 명상과 꿈속에서의 체험이 현실화된 것이었다! 계속된 고양감으로 나는 육체에서 정신으로, 다시 순수한 의식의 경지로 올라가다 마침내는 영적 경지로 상승되어 모든 사람들과 하나가 되었다.

세계 각지에서 온 동수들이 그것도 생판 낯선 곳에서 얼마 안 되는 도구와 시설로 갖가지 채소를 훌륭한 요리로 만들어 내는 모습이 상상이 가는가? 이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동수들의 무아의 봉사와 협동심으로 이 모든 일을 훌륭히 수행해 낼 수 있었다. 모두 온 마음을 다해 완벽을 추구하는 태도는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도마 위에서 움직이는 역동적인 칼 소리는 용솟음치는 온천처럼 좋은 음악이었으며, 그때 느낀 행복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아주 평범한 일에도 특별한 보물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뜻과 마음이 성실하고 깨끗하며 기쁜 마음으로 헌신한다면 아무리 과정이 힘들어도 최고의 축복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일하는 동안 신발이 다 닳고 다리가 말을 듣지 않을 정도로 피곤해도 다음날 새벽이면 온 힘을 끌어 모아 다시 내 자리로 일하러 갈 수 있었다.

내면의 순수함과 천성을 알게 해준 존경스런 모든 작업 파트너들에게 감사하며, 내게 다시 한 번 빛을 발하고 자신에 대한 도전과 자아를 초월하고자 하는 갈망을 만족시켜 주신 스승님의 안배에 더욱 큰 감사를 드린다.

- 뉴스잡지 127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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