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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길목에서

윤회를 초월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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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2000년 5월 8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 센터에서 있었던 스승님의 강연 비디오를 볼 때마다 나는 눈물을 멈출 수 없다. 강연 제목은 ‘신을 체험하라’였는데, 당시 나는 이 강연의 성격과 낯선 여성 강연자의 모습에 적응이 잘 안되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신을 찾아왔던 나의 갈망으로 인해 강연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나는 강연회장 앞줄에 앉아있었는데, 스승님이 등장하시는 순간 마치 커다란 불덩이가 가슴에서 목으로 올라오는 듯한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그 환희가 어찌나 강렬하던지 그 속에 푹 잠기고 말았다. 이 강렬한 체험 때문에 나는 스승님의 헤어스타일과 옷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 강연으로 인해 나는 ‘진리는 오직 하나’이며, 단지 종교를 지칭하는 이름만 다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25년이 넘도록 불교를 믿어왔다. 하지만 불경은 내게 이해하기 어려웠고, 그렇게 이해하지도 못한 채 독송하는 게 불만스러웠다. 그래서 참선에 보다 시간을 들이게 되었다. 한 스님이 관음보살을 계속 외우라고 해서 나는 25년 동안 앉아서나 걸을 때나 일할 때에도 외우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병이 나자 죽음과 윤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죽고 난 후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들자 처음엔 죽음이 두렵게 느껴졌다. 당시 나는 삶과 죽음이 공존한다는 것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몸이 회복되면서 나는 윤회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한 심리학자가 쓴 ‘전생여행’이란 책을 우연히 발견하고는 그 후 그의 조언에 따라 전생여행을 하게 되었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마침내 전생의 고통을 체험하게 되었고, 지금의 남편과는 마지막 3생을 함께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체험 후 나는 인생에는 항상 고통이 존재하며, 좋은 일은 언제나 좋지 않은 일과 함께 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세상에는 완전한 행복이 없었다. 나는 처음으로 예전 그 스님이 왜 우리 모두가 해탈을 해야 한다고 얘기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몇 번을 윤회하든 우리 생은 그 이전 생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때부터 해탈을 구하는 것이 내 인생 최대의 관건이 되었다. 하지만 그때는 이것이 큰스님이나 성인들에게나 가능한 일처럼 여겨졌으며, 나와 같은 평범한 중생은 언제 해탈할 수 있을지 몰랐기 때문에 매우 답답했다. 많은 경전과 책을 다 뒤졌지만 해답을 찾을 수 없었고 너무 답답한 나머지 내 영혼이 사라져 버리길 바랐다. 그런데 그때 마침 기적처럼 서울 강연회에서 스승님을 뵙게 된 것이다! 나는 뛸 듯이 기뻤다!

강연회가 끝나고 집에 돌아왔을 때는 꽤 늦은 밤이었는데, 나는 ‘즉각 깨닫는 열쇠’ 제1권과 견본책자를 거실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큰아들이 그 책을 읽고는 당시 한국에서 머물고 계시던 스승님을 뵙고 온 후로 채식을 하게 되었고, 우리는 함께 채식을 해나갔다. 서울 센터에 가서 비디오를 볼 때마다 하나씩 사 가지고 왔는데, 나중에 남편은 그것을 보며 감탄하곤 했다. “저 분은 부처님이시군. 틀림없어.” 남편도 스승님을 깊이 믿게 되어 이제 우리 집에는 세 사람이 입문자가 되었다. 이제 막 제대한 다른 아들도 우리 가족에게 일어난 변화를 느꼈다.

입문하던 날, 나는 몹시 사랑하고 존경했던 친정아버지의 천도를 위해 기도했다. 아버지는 돌아가신 뒤 30여 년 동안 거의 내 꿈에 보이지 않았는데, 입문한 지 얼마 후에는 아주 평온한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아마 이것은 아버지가 천도되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 스승님이 말씀하신 5대 조상 천도는 정말이었던 것이다. 명상하는 것이 점점 즐거워졌고, 이제는 집중할 때 마음이 고요하며 체험도 있다. 나는 영혼의 양식을 위해 더욱 열심히 명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 25년 간 불교를 공부하고 수행하면서도 별 체험이 없었지만, 관음법문을 수행하면서부터는 아주 많은 체험을 하게 되었다. 나는 신실히 기도하면 우리 마음속에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에 실현될 수 있다고 믿는다. 또 매순간 지혜안에 집중하고자 노력한다. 스승님은 실제로 운명이란 없다고 하셨다. 문제는 우리가 수행을 잘 했는가 여부에 달린 것이다. 이제 나는 우리가 자신의 진아, 영혼을 일깨워야 하며 그때에야 비로소 우리가 세세생생 쌓은 장애를 초월해 영원한 해탈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뉴스잡지 128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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