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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길목에서

결국 좋은 사람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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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저녁 채식 식당 문을 닫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두 사람이 들어왔다. 그들은 트럭을 타고 왔으므로 몸과 옷이 더러웠고 눈에는 피곤함과 분노를 담고 있었다. 그때 식당 주인인 동수는 “누구든지 사랑의 마음으로 대하라”는 스승님의 가르침이 문득 떠올랐다. 그래서 그녀는 빨리 일어나서 웃으면서 “모든 음식이 식었고 양도 얼마 되지 않은데 어쩌죠. 괜찮으시다면 값을 깎아 드리죠.”라고 말했다. 그들은 수락하고 먹기 시작했다. 그녀는 음식값이 정해졌음에도 사랑이 가득 찬 마음으로 접시에 음식을 계속해 채워 주었다. 이로 인해 그들의 얼어붙은 얼굴은 봄날의 햇빛같이 기쁨으로 빛나게 되었다.

그는 그녀에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들어오기 전에 이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나는 오늘 결국 좋은 사람을 만났으므로 지금 내 마음은 바뀌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말을 했다. “오늘은 사랑이 담긴 말을 처음으로 들은 날입니다. 나는 진짜 감동했습니다. 내가 전에 지금과 같이 얼마 남지 않은 음식이 있는 다른 식당에 갔을 때, 값을 깎아 줄 수 있는지 농담 삼아 물었을 때 주인은 불쾌한 억양으로 ‘먹든지 말든지 당신이 알아서 하시오’라고 말했지요. 오늘 당신의 행동에서 나는 결국 좋은 사람을 만났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는 스승님의 사진을 보고나서 “당신의 스승님은 좋은 분임에 틀림없어요.”라고 말했다. 식사가 끝난 후 그들은 기쁜 마음으로 떠났다.

다음날 그들은 다시 채식 식당에 왔다. 그들이 전날과 아주 다르게 깨끗한 옷을 입고 밝게 웃는 얼굴을 하고 있었으므로 그녀는 처음에 그들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들은 마치 다른 사람들의 선함을 다시 확신한 것처럼 사랑이 가득해 보였다.

그들은 식사 중 스승님의 강연비디오 테이프를 보았다. 식사 후 그들은 스승님의 사진과 목걸이를 몇 개 사서 행복하게 목에다 걸었다. 그들의 깨끗한 마음이 보였다. 그후 그들은 자주 채식식당을 방문했으며 영적 수행과 스승님의 가르침을 더 알기 위해 질문을 했다.

채식식당을 도와주는 한 동수는 채식식당이 많은 중생의 요구를 수렴하는 ‘현대적 아쉬람’이란 것을 깊이 인식했다. 오직 식사 한끼가 이러한 완벽한 변화를 가져왔던 것이다! 스승의 사랑은 천수천안을 가지고 천 사람의 기원에 천 가지로 응답하는 관음보살과 같이 모든 중생들의 고독한 마음을 끊임없이 위로해 준다.

- 뉴스잡지 47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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