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이 계시니 내겐 두려움이 없다 > 수행의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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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길목에서

스승님이 계시니 내겐 두려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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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2년 전 프랑스로 공부하러 온 이래로 쭉 스승님께서 나를 돌봐주셨다. 스승님이 계시기에 난 용기를 내서 외국생활을 접할 기회를 가졌으며 낯선 환경에서 공부하는 부담감을 잘 처리해 미지의 도전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스승님이 계시기에 난 인생의 진리와 “주님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도다.”라는 말의 참뜻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2년 전 겨울 나는 이 아름답고 낭만적인 나라에 왔다. 파리는 예술의 도시다. 이곳에는 명상센터도 있다. 내가 이곳으로 유학을 온 것은 잘한 일이었다. 그런데 알 수 없는 이유로 난 난생 처음으로 급성빈혈에 걸렸다.

병에 시달리면서도 난 계속 수업에 참석하고 매일 명상센터에 나갔다. 포모사에서 하는 선칠에 참석하기 위해 2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탈 수 있었던 것에는 나도 놀랐다. 난 거기서 프랑스 동수들이 준비한 연주에도 참여했다. 선칠 첫날 스승님을 뵌 이후 이상하게도 내 병과 허리 통증이 사라졌다.

나는 성경을 통해 읽은 예수님의 기적을 떠올렸다. 스승님은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시고도 내 병을 치료해 주셨다. 아! 스승님, 감사합니다! 당신의 기적은 함이 없는 기적입니다. 난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예수님에 대해 들어왔다.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을 스승님도 행하실 수 있으며 더욱이 아무런 흔적도 없이 행하신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스승님, 당신을 존경합니다. 할렐루야! 당신은 우리 영혼을 돌봐주실 뿐 아니라 우리의 육신도 잘 돌봐주십니다.

작년 파리에서 스승님의 천의(天衣)쇼가 있었을 당시 내 불어 실력은 아주 엉망이었다. 그러나 포모사에서 온 작업팀에게 파리 시내를 안내해 주고 외국에서 온 동수들에게 거처를 마련해 주었다. 내가 아직 이 도시에 대해 익숙지 못한 때라 내게는 너무 과중한 임무였지만 일손이 부족한 때라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내 불어 실력이 얼마나 좋은지 파리 시내를 얼마나 아는지에 대해선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모든 걸 스승님을 위해서 하면 신께서 모든 걸 돌봐주실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패션쇼가 끝난 이후 내 불어실력은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여름에 친구들과 여행을 할 때 역의 차표구입에 얽힌 복잡한 문제에 관해서 역원과 토의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 무렵 난 수강하려고 여러 대학에 신청서를 보냈다. 그 회답을 기다리는 동안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압박감을 이겨내야 했다. 가장 긴장되고 불안정한 시기에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적어도 하루에 5시간씩 명상해야 했다.

어느 날 스트라스버그 대학의 연극과 과장이 나보고 필기시험과 면접을 보러 오라고 전화를 했다. 그런 허락을 받은 후에도 난 프랑스 남부에 있는 대학에 가기를 바라고 있었다. 매일 난 스승님의 사진을 바라보며 기도했다. “스승님 모든 걸 맡기겠어요. 그러나 전 프랑스 남부로 가고 싶어요.”

어느 날 밤 “당신은 스트라스버그로 가게 되어 있으니 너무 까다롭게 굴지 말아요.”고 말씀하시는 스승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그 이후로 난 감히 딴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신의 뜻에 순종하며 보따리를 싸서 독일 국경 가까이의 이 아름다운 도시로 왔다.

신이 왜 이런 입문자도 하나 없는 낯선 도시로 날 보냈는지 난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허나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그게 무엇인지 내가 모르는 것뿐이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훌륭한 세 분의 교수님을 만나게 되었다. ‘연극에서의 미(美)에 관한 연구’에 대해 시험을 보는 동안 난 스승님의 가르침에 대해서 약간 썼다. 내 자신을 불어로 표현할 수 있는 실력은 모자랐지만 어떤 주제에도 적합한 스승님의 가르침에 대해 말할 땐 전문가였다. 그 결과 교수님은 ‘정확한 개념이다… 보기를 들어 좀더 깊이 있는 논의가 가능하겠다.”라고 논평했다. 당연히 난 시험에 합격했다.

도시 중심을 싸고도는 ‘리일’이라는 강이 있다. 많은 백조들과 오리들, 갈매기들과 비둘기들이 이 강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백조는 매우 영적이다. 내가 스승님의 사진과 감로법어로 뒤덮인 내 분홍색 자전거를 타고 강가로 나갔을 때 백조 떼들이 날 따라다녔다. 내가 빵 조각을 들고 있지 않은데도 말이다. 난 백조 떼들이 스승님의 사진을 보러 온다고 생각하고 하는 수 없이 스승님의 사진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리와 스승님을 봐!” 그들은 내 말을 알아듣고는 날 향해 헤엄쳐와 스승님의 사진을 보려고 고개를 기웃 거렸다.

며칠 전에는 눈이 많이 왔다. 눈이 내리는데 은빛 눈으로 덮인 지붕과 나무 꼭대기와 운동장을 바라보며 자전거를 탔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눈길에 자전거를 탄다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도 모른 채 내 영혼의 세례를 즐겼다. 눈발이 날리는 걸 보는데 스승님의 노래 소리가 들렸다. “어디를 가든 빗방울이 떨어지면 나를 기억하세요.”

다음날 자전거를 타고 강가로 나갔다. 눈이 25cm정도로 쌓였다. 영적인 마음을 가진 백조 떼가 나를 향해 헤엄쳐 왔다. 그들은 마치 오랜 친구를 보는 듯 스승님의 사진을 바라보았다.

이곳은 평화로운 분위기가 흐르는 도시다. 누군가 내게 이곳에는 채식이 널리 펴져있다고 말했다. 백조들도 해탈을 기다리는데 인간은 말할 것도 없지 않는가. 앞으로 이곳에 동수들이 생기리라는 걸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곳은 파리에서 약 500km 떨어진 곳이다. 학생으로서 파리에 있는 단체명상에 참석하기가 쉽지는 않다. 그래서 난 전보다 더 열심히 명상한다. 난 감히 게으름을 피울 수 없다. 왜냐하면 영적 수행과 일상생활은 항상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많은 시련을 겪은 후에야 우리의 지혜가 자란다. 그래서 나는 난관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비참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주의 계획’을 믿으라. 다른 걸 억지로 구하지 마라. 모든 걸 하느님의 손에 맡기라. 이것이 좀 외딴 곳에서 살고 난 후에 얻은 나의 강한 믿음이다. 스승님을 따르면 두려울 게 하나도 없다. 스승님은 항상 여러분이 울려고 할 때 웃음을 주는 작은 기적을 가지고 나타나신다.

성경에 이렇게 씌어 있다. “주님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도다.” 그러나 나는 더 힘주어 말하고 싶다. “난 두려울 게 없다네. 스승님이 계시기에.”

- 뉴스잡지 59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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