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일화
차 재배와 자기 수양

양 수상 사저 / 포모사 난토우

내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 우리 집은 차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나는 휴일이면 농장에서 일손을 돕고 차 재배에 관한 기본지식을 습득하면서 아버지한테서 농사일을 배웠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 나는 스승님께 입문하는 축복을 받았다. 속세의 삶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르길 갈망했으나, 스승님께서 나를 받아주시지 않았기 때문에 나의 낭만적 꿈은 산산이 부서져 버렸다.

스승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가 사는 곳을 수행처로 만드십시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일하고, 뿌리내린 곳에서 빛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그 어떤 말로도 그 당시에 내가 느꼈던 좌절감과 실망감을 표현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나의 '죽은 가슴'을 안고 돌아와 현실을 직시하며 자립을 위한 새 배움의 장으로 뛰어들었다.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유기농법'을 권했다. 내가 그 문제를 아버지께 상의 드리자, 아버지는 시험삼아 한번 해보라고 내게 땅을 조금 떼어주셨다. 젊음과 패기로 인해 내겐 두려움이 전혀 없었다. 나는 신에 대한 믿음을 담보로 살충제와 화학비료의 사용을 중지했다. 그간 가족들과의 갈등도 많았지만, 다행히 지금은 모두들 잘 믿고 협조해 준다.

영적 수행자의 삶은 성취감 있고 흥미진진한 것이지만, 호된 시련이 닥칠 때면 그리 재미있지만은 않다. 1998년 9월 8일, 큰 시험이 나의 신념을 뒤흔들었다. 나는 스승님께 불평했다. '스승님 저는 더 이상 당신의 존재를 느낄 수 없습니다. 당신은 대체 어디에 계신단 말입니까?' 나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명상을 시작했다.

30분쯤 지났을까, 남동생이 숨을 헐떡이며 뛰어와 상기된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누나! 누나! 빨리 밭으로 가봐! 엄마가 그러시는데, 스승님이 해충을 없앨 수 있도록 백로를 보내셨대." 단지 '스승님'이란 단어를 듣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흘렀다. 나는 훌쩍거리며 의심이 가는 목소리로 물었다. "날 놀리지 마! 어떻게 산에 백로가 있을 수 있니?" 그런데 차밭에 가보니 과연 엄청난 수의 백로 떼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었다. 그래서 나는 곧바로 사진기를 가져다 스승님의 고결한 사랑을 나타내는 이 놀라운 광경을 찍었다.

작년 9월 21일 포모사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 나는 구조활동을 돕느라 바빠 차밭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 대부분의 찻잎이 말라 죽어가고 있었다. 게다가 어떤 나무는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해충 문제가 심각했다.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이번에 더 많은 나무가 죽을 것 같구나." (내가 농장을 맡은 후로는 차나무가 많이 죽어가고 있었다.) 아버지는 살충제를 사용하든지 작물을 포기하든지 둘 중에 하나를 결정하라고 하셨다. 나는 잘 할 수 있다고 아버지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속으로는 애가 탔다. 스승님께 도움을 구하는 수밖에 없었다. 하루는 스승님과 출가제자들이 나와 함께 명상하려고 우리 농장을 방문하신 꿈을 꾸었다. 명상하기 전에 스승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중에 무슨 일이 발생하더라도 겁먹지 말고 움직이지 마라."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우리가 명상을 하는 동안 뱀들이 차나무 사이사이에서 기어 나와 도망을 쳤다.

꿈에서 깨었을 때, 언젠가 스승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게 생각났다. "더 진보한 행성에는 짐승들이 없다. 그들이 높은 진동력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충문제의 해결책은 차밭의 진동력을 높이는 것이란 점이 분명해졌다! 나는 차나무에 천연성분의 살충제를 뿌려주고 그들과 단체명상을 개최했다.

그 결과 나무들이 다시 파릇파릇 살아났다. 단 한 그루의 나무도 죽지 않았다! 아버지는 이를 기적으로만 여기셨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우리 관음 수행자들에게는 수행에서 얻은 지혜를 일상생활에 응용한 단 하나의 예일 뿐이다. 아마도 이것은 신이 우리에게 부여한 가장 위대한 특권이자 권리일 것이다.

그렇다고 자만해서는 안 된다. 내가 차 재배에서 '성공'을 자랑할 때마다 해충들이 슬금슬금 다시 기어 들어오곤 한다. 그것은 내게 주는 경고였다. 신의 은총 없이는 아무 일도 해낼 수 없다. 나는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내게 공이 있는 척해선 안 된다. 이 모든 영광은 신의 것이기 때문이다. 속세에서 벗어나 차를 재배하며 '모든 것을 놓고' 평화롭고 기쁨에 찬 삶을 살게 하심으로써 신은 이미 내게 엄청난 축복을 주셨다.

- 뉴스잡지 109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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