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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감응

평화적인 도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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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수행자 크리스토퍼/ 포모사 미아오리

얼마 전 나는 해외에 있었을 때, 친구와 함께 작은 아파트 하나를 빌렸다. 이 지역은 범죄율이 매우 높은 곳으로서, 사람들이 서로 훔칠 뿐만 아니라 대낮에도 야만적인 폭행이 있었다는 소리를 듣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우리 옆집에는 지난 몇 주 사이에 두 번이나 약탈을 당한 술집이 있는데 우리가 듣기로 총잡이들은 모든 현금을 가로채고도 그 가게주인에게 총을 쏘았다고 한다.

이런 상황들 속에 살고 있었음에도 스승님이 언제나 우리를 보호하고 계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나는 아무 걱정이 없었다. 더욱이 이것은 내가 직면했던 또 다른 상황과 비교한다면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일로 보였다.

어느 날 아침, 나와 방을 함께 쓰는 친구가 갑자기 나를 깨웠다. 그리고 우리 아파트에 강도가 들었다고 말했다. 누군가 창문(창문은 다 뜯어져 있었다)으로 들어와서는 우리가 자고 있는 동안 전혀 눈치채지 못하게 두 개의 방을 휘젓고 다녔다. 유일하게 없어진 물건이라곤 내 허리에 매는 작은 주머니뿐이었다. 가끔 나는 그 주머니 안에 여권뿐만 아니라 많은 액수의 현금을 넣어두곤 했는데 그때는 내가 처음으로 그 안에 돈이나 여권을 넣어두는 대신에 스승님의 작은 사진들을 넣어두었다. 이후에 우리는 밖에서 모든 것이 고스란히 들어 있는 채로 떨어져 있는 나의 가방을 발견했다. 때때로 내 친구는 중국어를 공부하려고 이웃에서 TV와 비디오테이프를 빌려오는데 운 좋게도 우리는 그것들을 그 전날 되돌려 주었던 것이다.

가끔 우리는 밤늦게야 잠을 자는데 좀도둑이 들어올 때 우리는 그것이 상대방이 내는 소리라고 간주하고는 그냥 잔다. 만약 내가 그 좀도둑이 우리 아파트를 약탈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한바탕 큰 싸움이 일어났을 것이다. 그러나 스승님의 자비로운 안배 덕택에 우리는 깨지도 않았고 동전 한 푼 잃지도 않았다.

그날 아침 나는 한 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했다. 우리에게 일어났던 일에 대해 다 듣고 난 후 그는 말하길, “오, 그녀는 정말 너희들을 안전하게 지켜 주셨군!”이라고 했다. “우리를 구해 준 이가 누구지?”라고 내가 그에게 묻자 그는 “너의 스승!”이라고 대답했다. 나는 그의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 뉴스잡지 25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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