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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감응

어떤 군인의 새로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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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수행자 정/ 포모사 타이베이

군복무 중에 한 친구를 만났다. 그는 다른 사람이 이해하지 못할 어떤 정신적 압박감으로 돌이킬 수 없는 곤경의 늪에 빠져 있었다. 그는 절망한 나머지 자살을 기도했다. 다행히 군의관에 의해 구조되어 목숨을 건지고 며칠동안 침상에 누워 있었는데 내가 그를 알게 된 것은 바로 이때였다.

나는 죽음의 벼랑으로 내밀려 있는 그를 동정하게 되었다. 그는 매우 비참한 상황이었으며 심한 절망에 빠져 있었다. 주위에는 진심으로 그에게 관심을 가지고 돌봐주는 사람도 없었다. 나는 스승님의 대해와 같은 사랑을 생각해 냈다. 그리고는 망설임 없이 가지고 있던 스승님의 뉴스잡지를 꺼내어 읽어보라고 주었다. 그는 ‘우리 시대의 타락한 천사들’이란 기사를 읽더니 그게 꼭 자신의 이야기 같다고 느꼈다. 나는 그를 위로하고 인도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가 하는 말을 주의 깊게 들어주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승님께서 언젠가 하셨던 말씀 -“자살하는 사람은 매우 깊고 어두운 곳에 떨어지게 되고 구제받기가 매우 힘들다.”- 을 들려주었다. 나는 그가 다시는 자신을 해치지 않기를 바랐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에게 스승님의 이름을 암송하도록 가르쳐 주고 스승님의 사랑의 힘이 상처받은 그의 영혼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도록 해주는 일이었다.

불행히도 그는 군인이었다. 군인의 신분으로 자신을 해치는 것은 결국 조국의 재산에 손해를 입히는 것이기에 그는 감옥에 가야만 했다. 그가 떠나는 날 나는 매우 슬펐다. 눈물을 감추고 그가 떠나는 것을 그저 속절없이 지켜봐야 했다. 나는 스승님께 매일 기도했다. “스승님, 당신께서 그를 돌봐주기 바랍니다. 저는 당신께서 그를 위해 최선의 안배를 해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그는 감옥에 간 뒤에도 여러 번 자살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러나 스승님의 사랑의 힘은 그때마다 가장 중요한 고비에 나타나서 상황을 바꿔놓곤 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그를 구출해 냈던 것이다) 몇 차례의 고비를 넘긴 그는 차츰 자살하고 싶은 생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되었다. 그는 또 내가 스승님의 이름을 암송하라고 가르쳐줬던 것을 상기해 내고는 열심히 스승님의 이름을 암송했다.

2주 후 출감한 친구는 무척 흥분되어 있었다. 감옥에서 스승님의 이름을 암송할 때 빛을 보았으며 또 작은 승려 모습의 스승님을 보았는데, 법복을 입고 계셨고 관세음보살처럼 자비롭고 친절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스승님께서 꼭 최근 뉴스잡지의 표지사진처럼 빨간 중국의상을 입고 계신 것을 보았으며, 정토와 성스러운 연꽃, 관세음보살 그리고 선재동자와 어린 용녀를 보았다고 했다. 관세음보살은 서있거나 앉아 있기도 했으며 어떤 때는 용의 등을 타고 하늘을 날고 있었다. 그 모습은 장엄하기 이를 데 없고 아름다웠으며 한량없이 우아했다. 연꽃도 보았다. 처음 그것들을 보았을 때는 단순히 자신의 상상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하고는 여러 번 눈을 떠봤다. 그런데 그가 다시 눈을 감으면 같은 장면을 또 보곤 했던 것이다.

그때부터 그는 점차 자살하고 싶은 생각을 지워나갔다. “나는 계속 굳건하게 내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다시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런 생각은 점점 더 강해졌고, 그가 감옥에서의 하루하루를 견뎌낼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 친구는 스승님께서 항상 자신과 함께 하는 것을 진정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세상에 깨달은 스승이 계시다는 것은 중생들에게는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르겠다.

- 뉴스잡지 46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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