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을 천국으로
아이들과 함께 노는 법
칭하이 무상사 / 1996. 3. 27. 캄보디아 선(禪)

최근에 한 아이가 학교를 쉬고 놀러와 있었는데 내가 여러분 때문에 바빠서 매일 같이 놀아줄 수 없었으므로 그 아이는 시자와 함께 에어컨만 쐬고 있었지요. 그림책만 몇 권 가져왔을 뿐 장난감도 별로 없는 터라 아이는 심심해서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어요.

나는 어딜 가든 그 애를 데리고 다녔지요. 그렇게 놀아주었어요! 여기 집단명상에 올 때도 아이에게 같이 가고 싶냐고 물었습니다. 나는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그 아이는 예쁜 옷을 입고 나와 놀러가는 것으로 여겼습니다.이건 간편한 속임수지요. 아이와 함께있는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놀아주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우리와 같이 있는 걸 좋아합니다.

일이 생기면 아이에게 설명하고 책을 들어달라고 부탁하면 아이는 나를 도와주게 된 것에 성취감을 느낍니다. 지퍼를 올려달라고 하고 팔찌 끼는 것을 도와달라고 하는 것이 바로 아이를 가르치면서 함께 노는 것입니다.

아이를 성숙하게 가르치는 것

나는 매일 아이와 장기를 두거나 전기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는 않습니다. 노는 방법이 다릅니다. 나는 일하면서 동시에 아이와 놀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신문을 보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 내가 신문을 볼테니 너는 거기서 책을 읽으렴. 우리 같이 읽자." 그러면 아이는 늘 즐거워합니다. 마치 어른 둘이서 신문을 읽는 것 같습니다. 나는 아이에게 또 이렇게 묻곤 합니다. "이 책을 보면 무슨 뜻인지 아니? 네가 읽어서 알 수만 있으면 뭐든 읽고 영어도 익히렴." 우리는 같이 노는 법을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놀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단지 인형이나 곰돌이를 가지고 아침부터 밤까지 노는 것만이 아니며 또 그럴 시간도 없어 우리는 함께 요리하고 채소 씻는 등의 여러 놀이법을 생각합니다. 내가 시간이 없을 때는 시자에게 대신 돌보라고 합니다. 시자가 빨래할 때 아이를 데려가서 빨래를 해보게 했더니 이젠 아이가 매일 자기 양말을 빱니다. (웃음) 아이는 나한테 "오늘 할 일이 있어요. 양말도 빨고, 마루 닦는 것도 도울래요." 하고 말합니다. 이렇게 하면서 아이는 아주 즐거워합니다.

아이들을 위해 노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논다고 해서 꼭 밖에 나가 비싼 장난감을 사주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일하는 동안 아이들을 자주 데리고 다니면 아이들의 머리도 좋아지도 더 똑똑하고 생기있고 조심스러워집니다. 또한 아이들이 부모의 일을 이해하게 되지요. 그러면 나중에 의사소통도 더 쉬워집니다. 여러분이 무슨 말을 하든 그들이 여러분의 문제를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훗날 여러분이 전에 무척 힘들게 일했었다고 말하면 아이들은 그것을 이해하고 동정할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일할 때 아이를 가둬 놓고 혼자 놀게 하면 부모가 무슨 일을 했는지 몰라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어린아이들과 노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때때로 내가 양말 벗는 것을 거들어 주기도 하고 신발도 갖다 주고 신발을 집어 올렸다 내렸다 하기도 하지요. 이것이 아이들과 노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물론 그런 것은 나 혼자서도 할 수 있고 시자에게 시킬 수도 있습니다. 내가 내버려 두어도 누군가가 가지런히 치웁니다. 그러나 나는 아이를 참여시키고 싶어 "이것 좀 올려 줄래? 저것 좀 내려 줄래? 우리 나중에 무알콜 맥주 마시자."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하면 아이는 무척 재미있어 합니다.

그리고는 각자 쌀과자 봉지를 하나씩 집지요. 그 아이는 쌀과자를 무척 좋아합니다. 그런 후 아무거나 마시고 싶은 것을 고르라고 합니다. 그게 바로 게임이 되지요. 나한테 어떻게 아이와 놀아줄 시간이 있겠습니까? 우리는 아침식사 하면서도 놀 수 있습니다. 누가 먼저 식사를 끝내는지 시합합니다. 재미있어요. 아이도 좋아합니다.

아이와 함께 하기

어린아이들은 많은 걸 요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벌써 기뻐합니다. 아이들이라고 해서 매일 인형을 달라고 보채진 않습니다. 같이 놀아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인형하고 노는 것입니다. 이건 아주 작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면 우리가 뭘하든 그 아이는 나와 지낼 시간이 많아서 너무나 좋아합니다. 그렇게 해서 봉사정신도 갖게 됩니다. 내게 책을 갖다 주고 신을 꺼냈다 넣었다 하고 우산을 갖다주는 등 나를 돕는 것을 아주 자랑스러워 합니다. 나 혼자도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이렇게 함으로써 아이에게 성취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우리는 쌀과자 봉지를 하나씩 들고 마루에 앉아서 각자 고른 음료수를 땁니다. 나는 냉장고를 열고 "마시고 싶은 걸 골라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그 아이는 자기가 벌써 어른이 되었다고 느낍니다! 이걸 마셔라. 저걸 마셔라하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절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그 아이도 자기가 매일 우유를 마실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유에 질려버리지요. 그래서 나는 그 아이한테 고르게 하고 나도 하나를 고릅니다.

그리고는 서로의 건강을 위해 건배를 하고 어른들처럼 서로 재미있게 잡담을 합니다. 나는 논다는 것의 정의를 모릅니다. 우리 둘이서 하루 종일 놀 수 있다고 느낍니다. 모든 것이 놀이가 될 수 있지요. 그 아이도 아주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좀더 성장해감에 따라, 아이들은 함께 있는 것을 더욱 좋아합니다. 장난감을 많이 사준다고 반드시 좋아하진 않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면 마냥 행복해합니다! 물론 아이들은 장난감을 좋아하지만 장난감이 부모의 사랑을 대신하진 못합니다. 여러분이 아이들과 매일 같이 놀면서 자주 이야기하고 설명을 많이 해주면 아이들은 더 영리해지고 부모와 한마음이 됩니다.

부모와 같이 있어 왔기 때문에 자라서도 친구처럼 됩니다. 여러분이 하는 일을 아이들이 모두 알지요. 그저 말만 해도 이해합니다. 그냥 장난감만 던져주어서 의사소통에 익숙해 있지 못하면 나중에 설명해 주기가 아주 어렵게 되지요.

새로운 놀이법을 개발하다

비록 시간이 없더라도 나는 그 아이를 책임져야 합니다. 그 아이 부모가 죽으면서 내게 맡겼지요. 그래서 나는 그 아이와 놀 방법을 애써 궁리합니다. 논다는 것이 꼭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공원에 가는 것만은 아닙니다. 나는 시간만 있으면 언제나 그 아이와 놀 수 있습니다. 간지럼을 태우기도 합니다. 그 아이는 간지럼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 아이를 침대에 내던지기도 하지요. 그 아이는 그것도 좋아합니다!

가끔 스케이트도 탑니다. 아이의 손을 잡고 끌어당겨서 미끄럼을 태워주지요. 이것을 스케이트 탄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놀려면 힘이 많이 듭니다. 근육이 튼튼해야지요. 우리는 가끔 이렇게 노는데 그 아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나도 한 두번 스케이트를 탔는데 미끌어지려고 했습니다. (웃음) (스케이트와 미끌어진다는 말이 중국어로 비슷하다)

그 아이는 20kg 정도이고 나는 기껏해야 그 아이 두배쯤 됩니다. 우리는 무엇이든 같이 놀 수 있습니다. 크레파스로 여러가지를 색칠하는 것도 가르쳐 주지요. 크레파스만 있으면 여러가지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그 아이가 상상하는 것을 그리게 하면 아주 좋아합니다.

아이들은 부모하고 같이 하는 것이면 무엇을 하든 좋아합니다. 아이들은 우리가 관심을 보이고 같이 해주길 바랍니다. 어떤 놀이를 하든 좋아하게 되지요. 꼬마들은 세상에 대해서 별로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호기심이 무척 많습니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 놀수 있지요.

내가 어렸을 때 나는 장난감을 갖고 놀진 않았습니다. 그림 그리고 장기를 두고 뛰어다니거나 젓가락을 가지고 노는 등 나만의 방법을 고안했지요. 어떤 것을 가지고도 놀 수 있었습니다. 장난감이 도대체 왜 필요합니까? 그리고 넓은 장소도 필요 없습니다. 좋아요. 이젠 이해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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